전시관
2024. 11. 13.
[死009MG] 부직포 장바구니 - 장바구니 사용이 일반적이지 않던 시절에 장바구니를 사용하면서 겪었던 일들
모든 생물의 생명은 유한합니다. 하나의 생명이 태어나는 순간 하나의 죽음도 함께 태어납니다. 자연死박물관 제9호 전시품은 부직포 장바구니입니다. 그동안 그럭저럭 사용하다가 바닥이 찢어져서 버리게 되었습니다. 저는 장바구니 사용이 권고되기 전부터 장바구니를 늘 사용해 왔습니다. 요즘에는 어디서든 장바구니를 사용하는 것이 너무나 일반적인 상황이지만 10년 전만 해도 성인 남성이 마트에서 장바구니를 꺼내 들면 계산원이 유별난 사람 취급을 하기도 했습니다. 편의점에서 물건을 사면 계산원이 반사적으로 비닐봉지를 한 장 꺼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 상황에 비닐봉지 필요 없다고 하면 그냥 가져가라고 하는 계산원도 많았습니다. 좋았던 기억도 많습니다. 가끔 출퇴근 시에 마트를 들르게 되는 때면 어쩔 수 없이 비닐봉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