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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사박물관 안내

자연사박물관 로고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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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롤잇 자연死박물관 관장 롤잇(RollIT)입니다.

 

2024년 9월 13일 새벽 4시 44분 '롤잇 자연死박물관'을 개관하고 약 2주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현재 제대로 된 전시를 위해 박물관의 기초 인프라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중입니다. 오늘은 박물관의 상징이 될 로고 작업을 완성해서 여러분께 소개하려합니다.

 

'롤잇 자연死박물관'은 이미 쓰임을 다 하고 재활용이나 폐기의 수순으로 접어드는 물건들을 전시하여 그 물건들이 그 동안 쓰이며 역할을 해온 노고와 희생을 기리는 동시에 주어진 자원을 충분히 활용했음을 스스로 고양하고 칭찬하기 위한 곳입니다.

 

결국 '롤잇 자연死박물관'의 핵심은 순환에 있습니다. 죽음은 죽음 그자체로 존재하지 않고 다른 생명을 창조하는 과정임을 상징하는 로고를 만들기로 기획하고 그 형상을 시각화하는 것을 핵심으로 작업했습니다.

 

작업과정을 단계별로 정리했습니다. 개인 미디어를 운영하시려고 계획중인 분이나 이미 운영중인 미디어나 사이트의 로고 작업을 직접해보려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최초 컨셉 스케치 ⓒ NaturalDeathMuseum.tistory.com


최초의 스케치입니다. 죽음을 상징하는 해골에서 새로운 생명을 상징하는 잎이 성장하는 모습을 통해 건강하고 오염되지 않은 새 생명을 위해 죽음이 필요한 이유를 시각화하려했습니다. 이런 작업은 아날로그적인 느낌이 좋아서 저는 이면지에 연필로 스케치했습니다. 디지털 장치를 통해 작업을 하면 나중에 컴퓨터 작업하기가 더 수월합니다.

스케치 진행 ⓒ NaturalDeathMuseum.tistory.com

모든 생태시스템은 교번을 이룹니다. 그 쓰임을 다 하고 사라지는 존재가 있어야 그 빈 자리를 새로운 존재가 채울 수 있습니다. 그 생태의 교번과 윤회의 의미를 담기 위해 일단 아이디어 스케치를 진행했습니다.

거의 최종 스케치 ⓒ NaturalDeathMuseum.tistory.com

결국 핵심이 '죽음'에 있다보니 죽음을 부각하기 위해 해골을 중심으로 시각화 했습니다. 스케치를 진행할수록 디테일을 추가하다보니 너무 음산한 이미지가 되어가서 이쯤에서 마무리 하기로 합니다.

 

작업용 스케치는 이면지에 연필 스케치만으로도 크게 부족함이 없습니다. 그리고 과거와 달리 스캐너도 필요없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찍어도 스마트폰 카메라의 해상도가 높아서 작업에는 크게 문제가 없습니다.

 

일단 생각했던 이미지의 거의 최종 단계에 해당하는 스케치가 완료되었습니다.

디테일 수정 ⓒ NaturalDeathMuseum.tistory.com

 

중심소재가 해골이다보니 비호감도가 높을 수 있기때문에 약간 귀여운 이미지를 추가하기로 했습니다. 코부분의 구멍을 하트모양으로 바꿔주고 전체 실루엣을 동글동글한 형태로 바꿔서 만화느낌이 나도록 해줬습니다.

 

로고 텍스트도 넣어봅니다. 텍스트 작업은 캘리그래피가 아닌 이상 컴퓨터에서 하는 것이 훨씬 수월하기 때문에 일단 자리정도만 잡아보는 수준으로 실험만 해봤습니다.

트레이싱 작업 ⓒ NaturalDeathMuseum.tistory.com

스케치 작업물은 스마트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서 컴퓨터로 불러왔습니다. 이후 트레이싱 작업은 어도비 일러스트레이터에서 했습니다.일러스트레이터나 포토샵과 같은 그래픽 툴을 사용하지 못하는 분이라면 AI툴을 통해서 스케치를 훌륭한 수준의 작업물로 변환할 수 있고 출력을 위한 형태의 파일로 변환도 가능합니다. 이와 관련된 작업은 나중에 한 번 다뤄볼 예정입니다. 일단 오늘 작업은 매우 간단한 작업이기도 하고 출력도 염두한 작업이기에 어도비 일러스트레이터를 이용하기로 합니다.

트레이싱 완료 ⓒ NaturalDeathMuseum.tistory.com

작업할때마다 늘 겪는 상황입니다만 종이에 손으로 그린 그림과 컴퓨터에서 디지털화 한 작업물은 그 느낌이 매우 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느낌의 차이를 줄여나가는 과정이 성장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작업 시간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이번 작업물은 다행히 스케치와 디지틀작업물의 느낌 차이가 적어서 쉽게 진행되었습니다.

디테일 작업 ⓒ NaturalDeathMuseum.tistory.com

트레이싱한 이미지를 토대로 이제 디테일한 표현들을 추가해줍니다. 해골의 그림자와 잎의 잎맥 등 세세한 부분을 추가해줬습니다. 디테일 작업이 끝나면 색을 입혀주는 작업을 진행할 차례입니다.

컬러링 완료 ⓒ NaturalDeathMuseum.tistory.com

컬러링도 끝났습니다. 딱히 배색을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작업이다보니 쉽게 끝냈습니다. 이제 로고 아래에 들어갈 타입 작업을 해야합니다. 폰트와 위치 그리고 색상등 여러가지 요인들을 여러번 바꿔보면서 테스트를 해봅니다. 컴퓨터 작업으로 하면 매우 쉽게 여러 스타일을 적용해볼 수 있기에 작업하기 매우 편리합니다. 만약 손글씨를 이용하고 싶으면 이 작업물을 출력해서 캘리그래피 작업을 하시면 됩니다. 캘리그래피 작업은 태블릿이나 패드를 이용하며 출력과정이나 지우고 쓰는 과정없이 편리한 작업이 가능합니다.

컬러링 완료 ⓒ NaturalDeathMuseum.tistory.com

이런 과정을 거쳐서 최종작업물이 완성되었습니다. 사실 디자인 작업물에는 완성이란 개념이 없습니다. 시대의 흐름과 요구 그리고 변화의 필요성을 통해 계속 새로운 버전으로 변화시켜야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잘 된 디자인은 결국 많은 사람에게 선택되는 디자인이기때문에 잘 선택되지 않는다면 부족한 부분을 찾아서 개선해나가야합니다. 이런 이유로 최초의 기획의도가 매우 중요합니다. 소위 '잘 안팔리면 다시 갈아엎는 방법'으로는 좋은 디자인이 나오기 힘든 이유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잘된 디자인이라고 해도 안주해버리면 안됩니다. 오랜기간 사랑을 받는 것은 분명 좋은 일이지만 그래도 멈춰서면 시대의 흐름에서 멀어지기도 합니다. 디자인은 늘 혁신이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자, 이렇게  '롤잇 자연死박물관'의 로고작업이 일단 완료되었습니다. 시간은 좀 들었지만 이렇게 일단 작업을 해두면 이후 작업물들의 통일성이 매우 쉽게 유지됩니다. 이런 아이덴티티 작업을 해두면 이후 추가되는 컨텐츠나 요소들도 보기에 편리하고 정리가 쉬워지기때문에 사이트 유지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오늘의 작업보고는 여기까지 입니다.

이제 제대로 된 '전시물'로 뵐 차례군요.

 

환절기 건강조심하시고 다음 포스팅으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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