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연사박물관 안내

자연사박물관 개설안내 및 박물관장 인사말

 

안녕하십니까.

롤잇 자연死박물관 관장 롤잇(RollIT)입니다.

 

2024년 9월 13일 새벽 4시 44분 '롤잇 자연死박물관'을 개관합니다.

 

'롤잇 자연死박물관'은 이미 쓰임을 다 하고 재활용이나 폐기의 수순으로 접어드는 물건들을 전시하여 그 물건들이 그 동안 쓰이며 역할을 해온 노고와 희생을 기리는 동시에 주어진 자원을 충분히 활용했음을 스스로 고양하고 칭찬하기 위한 곳입니다.

 

한마디로 이제는 그만 써야할 물건들의 버리기 전 마지막 모습을 남겨두기 위한 곳입니다.

 

저는 물건을 버리는 일이 매우 드물고, 잘 망가뜨리지도 않으며, 심지어 망가진 물건을 잘 고쳐서 씁니다. 취향이 매우 확실하여 마음에 드는 물건이 매우 적다보니 대충 필요한대로 쓰고 버릴 물건은 구입조차 하지 않습니다. 이런 성향으로 인해 마음에 드는 물건을 구입하면 매우 오래사용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제품의 변화와 세대교번이 매우 심한 요즘에는 고장난 물건을 고쳐쓰는 것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심지어 고쳐서 쓰는 것이 새 물건을 사는 것보다 비용과 노력이 더 드는 경우도 많습니다. 저도 여전히 '고쳐쓸 권리'를 주장하는 사람들에 속합니다. 하지만 조금 변화를 가져가려고 합니다.

 

'혹시나 쓸일'을 대비해서 쉽게 생긴 물건들도 쌓아두다보니 집안의 공간이 부족한 수준까지 와버렸습니다. 단순히 환경적인 이유로 버리지 않는 것들 뿐만아니라 개인적인 추억으로 가지고 있는 물건들도 많아지다보니 이제는 감당이 힘든 수준이 되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쓰이지 않거나 그만 써도 되거나 이제는 잊어도 될 물건들은 제 손을 떠나보내주려합니다. 그리고 떠나보내는 아쉬움은 이 곳에 사진과 글로 남겨 달래보려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5년넘게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것을 목표로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2019년 1월 2일로 기억하는데요, 제게 아주 소중한, 하지만 지금은 만날 수 없는 분께서

'제로웨이스트'와 관련된 책을 읽으시는 모습을 보고 감화되어 그 이후로 저도 구체적이고 매우 실행적인 '제로웨이스트 라이프스타일'을 지켜가고 있습니다.

 

여기서 잠시 '제로 웨이스트 라이프 스타일 또는 리빙(zero waste lifestyle or living)'을 설명하면 쓰레기를 전혀 생성하지 않는 삶을 궁극적인 목표로 하는 생활방식으로 자원을 최대한 재활용하며 지속 가능한 소비 패턴을 추구하는 생활방식을 말합니다. 환경 보호와 관련된 철학과 실천을 포함한 개념입니다.

 

'롤잇 자연死박물관'의 개설은 개인적으로는 제로 웨이스트 라이프 스타일에 심플라이프 또는 미니엄 라이프를 붙여보려는 도전입니다. 두 개념이 매우 잘 어울리는 것도 같지만 실제로 수행해보면 이 둘은 매우 모순적인 개념이기도합니다. 쉽게 잘 될 수는 없겠지만 처음부터 쉽게 된다면 도전이라고 부를 수도 없겠지요.

 

사실 이 글을 쓰고 있는 현재 2024년 9월 13일 새벽, 저는 해야할 일과 하고 싶은 일들이 마구 꼬인채 머릿속이 복잡해서 아무 진행도 되지 않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또 다른 '쓸데없는 일'을 시작하는 것으로 그 혼돈을 잠재워보려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많은 오래된 구닥다리 고물들 소개하면서 자주 뵙기를 소망합니다.

 

롤잇 자연死박물관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2024년 9월 13일 새벽 4시 44분

 

롤잇 자연死박물관

관장 롤잇(RollIT)

'자연사박물관 안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연死박물관 히스토리  (0) 2024.12.01
자연사박물관 로고작업  (6) 2024.09.26